순천 송광사 응진당

1. 본문

순천 송광사 응진당(順天 松廣寺 應眞堂)은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사(松廣寺)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교 건축물입니다. 2001년 6월 5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54호로 지정되었습니다.
위치 및 특징:

• 송광사 경내 가장 안쪽 구석, 설법전 뒤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.
• 응진전(應眞殿) 또는 나한전(羅漢殿)이라고도 불립니다.
• 내부에는 16나한상과 16나한도가 봉안되어 있습니다.
• 높은 기단 위에 세워진 단아한 모습의 건물입니다.
• 정면 3칸, 측면 3칸 규모이며, 맞배지붕 형태입니다.
•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가 있는 익공계 양식이 혼재되어 있습니다.
• 내부에는 우물마루를 깔고, 내부 기둥을 세우지 않아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했습니다.
• 천장은 서까래가 보이는 연등천장이며, 불단 위에만 화려한 닫집을 설치했습니다.

역사적 가치:

• 2000년 수리 과정에서 발견된 묵서명 기록에 따르면, 1504년(연산군 10년)에 처음 건립되었습니다.
• 1623년(인조 1년)에 대대적인 보수가 이루어졌습니다.
•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쳤지만, 처음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.

불상 및 문화재:

• 송광사 응진당에는 석가여래삼존상을 비롯하여 아난·가섭존자, 16나한, 제석천, 범천, 인왕, 사자 등 총 27구의 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.
• 17세기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하던 조각승 응원(應元) 등이 1624년(인조 2)에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• 16나한상은 고려와 조선 전기의 나한상이 온전히 전해지는 경우가 드물어 그 가치가 더욱 높습니다.
• 송광사 응진당 석가모니후불탱·십육나한탱도 중요한 문화재로 알려져 있습니다.

송광사는 한국 삼보사찰(三寶寺刹) 중 승보사찰(僧寶寺刹)로, 수많은 고승을 배출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. 순천 송광사 응진당은 이러한 송광사의 역사와 함께 조선시대 불교 건축과 조각, 회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.